7월 말 로드 자전거 자이언트 SCR2를 구입하고 재밌게 타고 다녔다. 아직 자린이지만 이제 위 명칭들이 덜 어색한느낌? ㅋㅋ
자전거 너무 재밌지만,, 지금은 한겨울.. 밖에서 자전거를 타기가 힘들다. 주말 낮에 가장 따뜻할 때 말고는? 물론 그때도 꽁꽁 싸매고 나가야 함..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방법이 있다. 바로 로라! 평로라, 고정 로라, 스마트 로라 등!
여러 가지 로라를 찾아보다가 가장 저렴하게 탈 수 있는 평로라로 선택했다. 평로라는 그냥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드럼통 위에 자전거를 올려놓고 타는 것.
구입하기 전 찾아본 평로라의 장점은
1. 좌우 균형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2. 스마트 로라에 비해 저렴하다.
단점은
1. 소음, 진동이 크다.
2. 재미가 없고, 힘들다.
이 정도?
스마트로라는 실제 밖에서 자전거를 타듯이 저항을 걸어줘서 평지, 오르막길까지 체감할 수 있고, 파워, 케이덴스,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즈위프트 가상 트레이닝 앱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스마트 로라가 필수다.
하지만 역시 밖에서 타는 게 최고.. 겨울만 지나면 쓰지 않을 것 같아서 저렴한 평로라로 선택했다.
평로라는 요렇게 생겼다. 평로라도 종류가 많다. 듀터 평로라 1세대는 인터넷 가격 7~8만 원 정도. 10~20만 원 넘는 평로라도 있다. 비쌀수록 소음과 진동이 적고, 튼튼하다고 한다.
평로라 후기를 보면 소음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층간소음, 진동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서 일단 구입!
설명서가ㅋㅋ 어느 나라말인지 모르겠다. 설명서라는 것만 알겠다.
대충 조립해보기로 한다. 당시 위 녹색 끈의 정체를 몰랐다. 이거 못뺴냐.. 거추장스럽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설치를 다하고 자전거를 올려서 페달을 굴려보니 앞바퀴가 움직이지 않음ㅋㅋ 읭? 한 5초 생각하다가,, 저 녹색 고무줄로 뒷 드럼과 앞 드럼을 연결해야 되더라.. 바보..
설치는 아주 간단하다! 사진에서 빼꼼 튀어나와있는 쇠구슬과 다른 구멍들을 볼 수 있다. 본인 자전거의 길이에 맞게 쇠구슬을 위치를 조절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4번째 구멍에 끼워져 있는데, 내 자전거는 이대로 사용해도 길이가 딱 맞았다.
쭉 늘려서 길이 조절을 했다면, 사진처럼 쇠구슬을 고정시키면 끝이다.
자전거를 올려놓은 모습! 사진처럼 왼발을 밟을 수 있는 발판이 있다. 자전거에서 내려올 때 왼발로 저길 밟고 천천히 내려오면 된다.
평로라는 처음에 타면 균형 잡기가 매우 어렵다. 초보자는 며칠은 연습해야 편하게 탄다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전거가 앞으로 발사된다거나.. 주변 가구들에 꽝꽝 박는다거나.. 그래서 좀 겁이 났지만, 천천히 연습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단 처음에 올려놓고 타면 페달링이 어렵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옆에 잡을만한 게 있다면 좋다. 예를 들어 사진처럼 옷장.! 넘어질 것 같을 때 기대거나 잡으면 된다.
초보자용 팁!?
처음엔 아무래도 균형 잡기 어려워서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그 때문에 페달링도 부자연스러워진다. 그렇다고 균형을 잃었을 때 왼쪽 발판을 빠르게 밟자니, 안장이 높아서 편하게 닿지도 않는다.
나는 사진처럼 옷장 옆에 로라를 두고 사용했는데, 양손은 핸들을 잡고 오른쪽 팔꿈치를 옷장에 기댄 채로 페달링을 시작했다. 그리고 자전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점점 팔을 때고 페달을 굴렸다. 타다가 균형 잃을것 같으면 바로 팔꿈치로 기대기! 한쪽에 벽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맨땅에 타는거보다 벽 근처에 로라를 두고 타는게 마음도 놓이고 편하게 페달링이 되는듯했다. 사진처럼 옷장 서랍을 좀 꺼내서 발판으로 삼는중ㅋ
휘청거리는 동영상 첨부! 체인에 기름이 부족해서 찌걱찌걱 소리가 난다ㅋㅋ 그래서 평로라 소음 확인이 잘 되지 않는다.. 이후 체인에 기름칠을 하고 소리를 없앤 뒤 굴려보니, 생각보다 소리가 크진 않았다.
이 정도 속도로 감을 잡다가 점점 변속을 하면서 속도를 높였다. 속도를 높이니깐 소음이 커지긴 하는데, TV 소리 틀어 놓으면 소음은 잘 안 들리는 듯하다.
한 30여분 휘청휘청하다 보니, 나름 균형이 잡혔다. 꽤 속도도 높아졌고, 타면서 변속도 가능한 수준! 처음에 좀 휘청휘청하다 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최대한 앞바퀴가 중간에 오게끔 신경을 쓰면서 굴리면 된다. 실제 설계도 그렇게 되어있다. 굴곡이 있어서 타다 보면 중간으로 쉽게 오게 된다.
듀터 평로라 1세대! 제일 저렴한 로라다. 플라스틱 드럼통인데도, 굴리는데 문제없고, 생각보다 소음도 크지 않았다. 몇 번 타고 부서졌다는 후기도 있던데,, 전혀 부서질 것 같진 않다. ㅋㅋ
이후에 한 며칠 타다 보니 자유자재로 탈 수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안 넘어지고 계속 탈 수 있고, TV를 보면서 타도 문제없다! 처음에 탈 때는 TV를 봐도 볼 신경이 없다.. 균형 잡는데 애쓰느라.
그런데 평로라. 역시나 엄~청 힘들다!! 한겨울에도 땀이 줄줄 난다. 밖에서 탈 때는 바람이 부니까 못 느끼는데 실내에서 타보면 엄청 후끈하다. 왜 사람들이 선풍기를 틀고 타는지 알겠다. 땀이 뚝뚝 떨어져서 수건 받쳐놓고 타야 한다. 이 추운 겨울에도 난방 다 끄고, 반팔 반바지 차림이 필수.. 그래도 더워서 문을 다 열어놓고 탄다.ㅋ
한 10~20분만 타도 땀이 잘난다. 땀이 줄줄 나는 게.. 운동이 더 잘되는 느낌! 겨울엔 집에서 평로라로 운동하기! 듀터 평로라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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