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이 자전거 사고 나서 몇 개월 자전거 도로만 다니다가 업힐에 처음 도전해봤다! 넘나 힘들었지만 다녀오니 넘 뿌듯하고 좋았다. 날씨 따듯해지면 또 도전해보고 싶다. 이 맛에 업힐을 하나보다!
대구는 좋은 업힐 코스가 많다고 한다. 헐티재 팔조령 신동재 등 헐팔코스라고 헐티재 팔조령을 연달아 오르내리는 코스가 특히 유명하다.
내가 다녀온 곳은 헐티재와 신동재! 물론 하루에 다 다녀온건 아니고 각 각 하루씩.. 올라가기도 벅차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아쉽다.
<헐티재>
동네에서 출발해서 헐티재를 찍고 돌아온 코스다. 헐티재 코스만 보면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3~14km 정도다. 왕복으로 해도 25~30km 정도다. 동네에서 헐티재 입구까지 도착하는데 10 몇 킬로 정도. 워밍업으로 적당한 거리인듯하다.
헐티재 코스는 사실 두 번째 도전이다. 저번에 갔을 땐 안장 나사가 풀려서 올라가다가 말았었다ㅜㅜ. 이래서 공구통을 들고 다니는구나 싶었다.. 육각렌치 하나만 있었어도...
두번째 시도에서 성공! 총 걸린 시간은 3시간 정도. 휴식시간이 43분..ㅋㅋ 첨가는 자린이로서 한 번에 올라갈 순 없기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했었다.
12월 5일. 가장 따뜻한 시간대에 다녀왔지만 그래도 온도는 낮다. 올라갈때는 추운걸 못 느꼈지만 내려올 땐 엄~청 추웠다. 여름에 정상에서 쭉 내려오면 얼마나 시원할까?
헐티재 방면으로 가는 도중에 찍은 한컷. 신천 자전거길이다. 신천 자도에서 출발한다면, 이길을 따라 쭉~ 끝까지 가서 가창교를 건너면 된다. 건너서 찐빵골목을 지나서 GS편의점, 롯데리아를 거치면 헐티로 초입에 들어설 수 있다.
헐티재 올라가는 코스는 초반부에 아주 가파른 코스가 짧게 있다. 올라가면 가창댐이 보이는데, 경치가 아주 장관이다. 산책하러 오는 사람도 꽤 있다. 초반 가파른 코스만 지나 서면 후반부까지는 평지와 낮은 경사로만 이어지기 때문에 갈만하다.
승용차, 화물차가 엄청 많이 오기 때문에 가장 자리에 딱 붙어서 가야 한다.
헐티재 535미터!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가보니 신기방기..ㅋ 자전거 세워놓고 사진 한컷! 표지판을 보니 더 올라가면 매점이 있나 보다. 헐티 Cafe라고 적혀있었다.
초반에 빡센 경사로를 지나고 나면, 10km 정도는 낮은 경사, 평지만 있기 때문에 오르기는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후반부 부엔 아주 가파른 경사가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gps지도를 확대해보면 마지막 이 구간이다. 도착을 바로 앞에 두고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타다 멈췄다 타다 멈췄다를 여러 번 반복했다.. 끌고 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았지만, 끝까지 끌고 가지는 않았다..
정상에서 몇장 더 찍어봤다. 자전거 타고나서 처음으로 타본 업힐이라 너무 뿌듯했다. 올라오는 건 힘들었지만 뭔가 미묘하게 기분이 좋았고.. 내려갈 땐 쾌감이 엄청나다. 겨울이라 손발이 좀 꽁꽁 얼긴 했지만..
날씨 좋아지면 헐티재는 다시 종종 가봐야겠다. 올라갈 땐 다른 자전거를 1대도 못 봤지만 내려가는 길에는 두세 분 정도 본 것 같다. ㅎㅎ
사진처럼 자동차가 아주 많이 오기 때문에.. 가장자리에 꼭 붙어서 조심히 타자! 자도말고는 잘 안타다 보니 자동차 많은 것도 무섭더라. 알아서 잘 비켜가 주시 기는 한다.
다운힐 쭉 내려오다가도 사진 한컷 찍었다.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자동차들도 쪼그맣게 보임!
첫 헐티재 업힐! 힘들다기보다는 재밌었다. 언젠가 별로 안 쉬고 한 번에 올라올 수도 있겠지??
<신동재>
두 번째 업힐 코스는 신동재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이런 코스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찾아보니 많은 코스가 있었다. 칠곡 쪽에서 출발해서 신동재 언덕을 넘어서 한 바퀴 쭉~ 돌아왔다.
보통 신동재, 하빈재 코스를 이어서 많이 가신다. 꽤 가깝게 이어져 있다. 하지만 초보자로서 무리하지 않고, 신동재만 다녀와보기로 했다. 관광 사이트에 나와있는 루트 그대로 다녀왔다!
실제 주행기록이다. 초반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제대로 몰라서 좀 헤맸다. 그래서 휴식시간이 좀 길게 나왔다. 인터넷 검색해가며 어찌어찌 다녀왔다. 그리고 도중에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없어서 도중에 끊겼다ㅋㅋ 이래서 측정기계를 따로 사나 보다.. 왜 이렇게 살게 많은지!
금호강 자전거길을 통해서 팔달교로 갈 수 있다. 달서구 쪽에서 와도 되고, 신천 자전거길에서 와도 된다.^^
칠곡에 들어서서 태전교, 대구보건대를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신동재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도중에 갈래길에서 많이 헤맸지만 마침 자전거 동호회분들이 무리 지어 가고 계셔서 아 저기구나 싶었다! ㅋㅋ
살기 좋은 지천 돌비석을 만나면 입구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도 꽤 많은 세부코스가 있었다! 다 가보고 싶었지만 신동재만 올라갔다 왔다.
동네에서 출발해서 도착까지 한 30km쯤 탔지만, 실제 신동재 코스는 업힐 다운힐 합쳐서 7~8km 정도인 것 같다. 아주 짧은 업힐 코스라서 초보자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물론 한 번에 오르지는 못했다.. 한번 정도 숨 고른 듯..
길도 쉽다. 쭉 직진해서 오르막길 좀 올라가서 포장마차 지나면 정상에 도착한다. 얼른 내려오기 바빠서 사진도 못 찍었다. 내리막길은 역시 기분 좋고 시원했다!
쭉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으로 가면 대구 방면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하빈재까지 갈 수 있는 듯했다. 신동재 코스가 짧기 때문에 다음엔 하빈재도 같이 도전해봐야겠다.
오는 길 역시 헤맸지만, 어찌어찌 검색하면서 오다 보니 익숙한 금호강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었다. 다리 건너서 자전거길 따라서 집으로 복귀!
대구 업힐코스 헐티재, 신동재 코스 정복! 자전거도로만 타다가 업힐을 처음 다녀와봤는데 정말 묘하게 재밌었다. 자전거 만화에서 오르막길 오르는 주인공이 왜 히죽히죽 웃는지 좀 알겠더라. 다음엔 좀더 잘올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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