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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2019.04.01 대구 국제 마라톤에서 하프마라톤 두번째 도전!

by 이불밖은궁금해 2020. 2. 19.



작년 4월1일 대구국제마라톤 다녀온 후기를 이제서야 남긴다. 이때가 아마 나의 두번째 하프마라톤이었다. 대구에서 매월 4월에 열리는 국제마라톤은 규모가 상당히 큰 대회였다. 사람도 엄청많고, 대구 시내 한복판을 통제하는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비참가자들은 불편하겠지만..ㅋ

적절한 마라톤짤

첫 하프 마라톤의 참패? 이후 연습을 거듭하여.. 해봤자 몇개월뿐이다만.. 두번째 하프마라톤에 도전! 첫번째 하프마라톤의 목표는 무사히 완주만 하는 거였다면, 이번부터는 조금씩 기록을 높여보고 싶었다. 기록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대구국제마라톤의 집결지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었다. 참가자 수에 비해 공원이 너무 좁았다 ㅜㅜ 탈의실, 화장실 등 사용이 좀 불편했다. 참가자가 많아서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저기 풍선쪽이 스타트지점이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도 많지만 사람들 얼굴이 너무 많이 잡혀서 멀리서 찍은 사진만 올려본다. 다시봐도 사람 정~말 많다. 경기는 5km, 10km, 하프마라톤, 풀코스마라톤 모두 진행됐다. 풀코스는 선수들만 참가한듯 했다. 

 

5km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이름도 건강마라톤이다. 이날 1만여명 정도 참가하였다. 내가 나간 하프마라톤은 1,000~1,500명 정도라고 참가했다.

 

 

경쾌한 스타트 후 초반 지점이다. 수천명 되는 사람들이 동시에 출발하여 교통이 통제된 대구 시내를 뛰어다니는 느낌.. 묘하게 기분이 좋음. 이맛에 마라톤을 하는 것 같다. 일직선으로 쭉~ 줄지어 뛰는 장관을 폰카메라로 몇장 찍었다. 달리는 도중이라 대충 찍었다. 영 못쓰겠네.

 

대구국제마라톤의 하프 코스다. 운동장 트랙에서 뛸때는 10km~20km가 좀 짧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쭉 펼쳐보니 거리가 꽤 된다. 풀코스는 얼마나 길까..

 

초반에 몇장 말고는 달리면서 찍은 사진은 없다. 휴대폰을 꺼내는 힘조차 아껴야했다.. 역시나 운동장 트랙에서 뛰는 것과 실제 도로를 뛰는건 차이가 있다. 10km 정도 까지는 무난하게 노래 들으면서 신나게 뛰었지만, 그 뒤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벌써.?

 

옆라인에 풀코스 선수들이 나보다 두배 빠른 속도로 쭉쭉 달려나가는 걸 멍하게 보면서 달리기를 계속 했다. 이때가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지 한 9~10개월 되던 때였는데,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15km까지 어영부영 달려왔다. 이때부터 다리에 파스를 뿌리기 시작했다. 마취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가능하다면 머리에도 왕창 뿌려서 힘들다는 생각을 마비시키고 싶었다. 파스를 뿌려주신 패트롤님께서 달리는데 다리가 아픈건 주법이 잘못돼서라며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 감사하지만 머리속에 '힘들다..'로 꽉찬상태라 조언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ㅠ

15km를 넘어서 시내쪽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났다. 5km만 더 가면 된다!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근데 후반부 18~19km 지점에서 다리에 쥐가 나버렸다... 더군다나 오르막길이라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몇백미터 가량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는 대회 중에 마그네슘이 들어간 포도당캔디를 섭취하거나, 바나나(마그네슘이 풍부함)를 제때 먹어줌으로써 다리에 쥐가 나는 문제를 고칠 수 있었다. 물론 마그네슘 때문인지 그냥 다리가 약해서인지 잘 모르지만.. 

 

걸으면서 체력을 회복한 후, 나머지 1~2km 가량은 느리더라도 뛸 수 있었다. 피니쉬 지점을 통과하고 그대로 퍼질러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뒤에 주자가 들어오니 얼른 일어나라고 하더라.. 악! 하면서 일어났다. 결과는 첫번째 마라톤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역시 쉽지 않다. 힘들지만 재밌고 흥분되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완주 후, 앉아서 좀 쉬다가 이것저것 먹으며 체력을 회복했다. 

 

규모가 좀 있는 경기다 보니 (참가비도 다른 마라톤보다 1만원 비쌌다..) 치킨도 주더라. 지금까지 여러 마라톤을 나가봤지만 치킨을 주는 곳은 처음이었다ㅋ

 

전혀 몰랐는데 코요태 공연도 있었다. 앉아서 떡볶이와 치킨을 먹던사람들이 우루루 달려와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이번 하프 뛰면서 실제로 코요태 노래를 많이 들어서 더 신기하고 좋았다^.^

 

일찍 도착해서 신지님이 메이크업 안하고 5km를 같이 뛰었는데 아무도 못알아봤다며...ㅋㅋ 

 

참가비가 다른 대회보다 좀 비싸긴 했지만 시스템은 괜찮았다. 도착지점 밟자마자 문자로 기록증과 결과가 날라와서 좋았다. 코요태 공연도 보고, 먹거리도 괜찮았다!  대구 시내 도로를 그렇게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게 재밌고 신선했다. 매년 매년 참가할 생각이었지만, 올해 대구국제마라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가 되었다.. 내년엔 다시 꼭 나가야지.

 

공연 다보고 떡볶이순대까지 먹었다. 떡볶이 정말 맛있었다. 21km뛰고 먹으면 뭐든 맛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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