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 안 당하고 구매하는 방법

과거보다 중고차 시장이 투명해지면서 피해가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중고차 구매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사고, 침수이력 미고지, 허위매물, 연식 또는 주행거리 상이 등입니다. 각 피해 유형들과 예방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고차 구매 피해 유형 및 예방방법

과거부터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마켓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큰 시장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사기 피해를 당했었습니다. 과거보다 피해가 크게 줄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작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자 501명 중 64명이 구매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어떤 피해를 경험할까요? 가장 많은 응답을 한 유형부터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1, 사고이력 미고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중고차가 사고 이력이 전혀 없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중고차 구입에서 사고이력은 중고차 구매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사고이력을 상세히 고지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왜 사고이력 미고지 피해가 발생하는 걸까요? 대표적 이유는 소비자가 인식하는 사고차량과 중고자동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 기록되는 사고차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인식하는 무사고 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골격 부위 판금/용접/부품교환 수리이력이 없는 차
• 후드, 문짝, 펜더 등을 판금도색/교체 수리한 이력이 없는 차
• 카히스토리(보험개발원)에 조회되는 수리 이력이 없는 차

 

반면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도 '주요 골격 부위 판금/용접/부품교환 수리이력이 있는 경우' 사고 차량으로 기록하긴 하지만, 사고로 기록되지 않는 세부 사항이 있습니다.

• 주요 골격부위 중 쿼터패널, 루프 패널, 사이드 패널 부위는 '절단/용접 시에만' 사고로 표시.
• 후드, 프론트펜더, 도어, 트렁크 리드 등 외판 부위 및 범퍼에 대한 판금/용접/부품교환은 '단순 수리'로 사고에 포함하지 않음.

 

소비자가 인식하기엔 '사고' 차량인데, 중고자동차 성능·상태 기록부에는 '사고'로 표시할 필요가 없는 부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사고차량에 대한 정의를 소비자가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새로 규정할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위와 같은 오류가 아니고도 실제로 사고이력을 숨기고 판매하는 차량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럴수록 믿을만한 중고차 업체, 딜러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요즘엔 정보가 잘 공개되어 있지만, 본인이 사려는 중고차를 카히스토리에 한번 검색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번호만 입력하면 사고조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보험개발원의 서비스입니다. 

 

 

2, 차량 연식 상이

연식이 상이한 문제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유형입니다. 연식이 서류에 딱 적혀있으면 아무 문제없을 것 같은데 왜 속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걸까요?

이유는 최초 등록일(연식)과 형식 및 모델 연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차량은 보통 해가 바뀌기 전에 다음연도 모델이 나옵니다. 2022년인 지금 2023형 차량이 출시되듯이 말입니다. 2022년인 지금 출시되는 2023형 차량은 최초 등록일(연식)을 2022년으로 기록해야 맞는데, 2023년 형식 차량이다보니 추후에 판매 시  2023년식으로 기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혼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연식과 형식 및 모델 연도가 동일하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다를 경우에는 각각 구분해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고차 구매 시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3, 허위·미끼매물

허위매물, 미끼매물 문제도 대표적인 피해 유형 중 하나입니다. 광고에 좋은 매물을 보고 찾아갔는데, 실제로는 없는 매물이고, "그 사이에 팔렸다. 그 차보다 사실 이 차가 더 좋다" 라며 다른 차량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 일단 구매자와 만나는 것이 딜러 입장에서는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사용하곤 합니다. 

요즘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는 허위매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고한 매물이 없을 경우 헛걸음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만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겠죠. 솔직하고 정확한 매물을 찾고 싶으시면 인지도와 점유율이 높은 중고차 플랫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과태료 미고지

과태료나 세금이 부과되고 납부 기한 내에 내지 않으면 체납이 되고, 적발될 경우 차량이 압류되는데요. 압류가 되기 전 몇 개월 사이에는 중고차 이전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부민원포털 민원 24 혹은 자동차민원 대국민 포털에서 자동차 등록원부를 확인하면 과태료나 세금 체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주행거리 상이

주행거리는 차량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연식이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아주 간혹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 주인에 대한 적당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속이는 것이죠.

 

1년 주행거리 평균이 2만 km 정도라고 합니다. 이기준에서 너무 적은 주행거리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침수이력 미고지

태풍, 폭우 피해가 반복되면서 침수차량이 계속 탄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 은폐 문제가 빈번하기 발생하고 있습니다.

침수차량은 부식문제 때문에 다시 고장이 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에서 침수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니 중고차 구매 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인 K카에서는 2022년 12월까지 침수차 안심보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구매한 중고차가 침수차로 판명시 전액을 환불해주고, 추가 500만 원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침수차가 걱정이라면 K카 침수차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7, 렌터카 이력 미고지

렌터카 이력이 있는 차량은 주행거리가 길고, 차량의 상태가 좋지 않을 확률이 많습니다. 물론 관리가 잘된 차량도 있을 수 있고, 시세보다 더 저렴하니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렌터카인지 모르고 사는 경우지요. 판매 시 렌터카로 사용된 차량은 계약서상 꼭 명시를 해야 하지만, 이것도 간혹 속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렌터카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전 차량 번호가 허, 하, 호 등이라면 당연히 렌트 차량입니다.
•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많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 카히스토리에서 용도변경 이력을 확인합니다. 대여용(렌터카), 영업용(택시) 등으로 사용된 적이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 서류에 기재된 검사 유효기간으로 렌터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차량은 검사 유효기간이 4년이며,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합니다. 택시, 렌터카는 1년마다 검사를 하기 때문에 서류상 검사 유효기간이 1년으로 되어 있으면 렌트 차량일 확률이 높습니다.

 

8, 중개 수수료 과다 요구

중고차 구매 시에는 차량 가격만 나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중개수수료입니다. 과도한 중개수수료로 피해를 보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중개수수료가 투명하게 나와있는 업체를 찾아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9, 보증수리 거절

중고차를 구매하면 일정기간은 수리를 보증해줍니다. 아주 간혹이지만 이 보증수리를 거절하는 피해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구입 시 보증수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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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자들이 겪었던 피해 유형 9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거에 보다 피해사례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중고차 구매 시 유의해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참고하시고 중고차 구매 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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