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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와인 초보도 '아는척' 할 수 있는 와인 공부 (와인 역사, 분류, 용어)

by 이불밖은궁금해 2022. 7. 3.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점차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와인은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고, 종류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물론 전혀 모르고 먹어도 문제는 없지만, 와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와인 역사, 와인 분류, 와인 용어에 대해 공부 해보도록 합시다.

 

 

목차

     

     

     

    인류 최초의 술, 와인

     

    레드와인
    와인

     

    와인(Wine)은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주류입니다. 본래 와인이란 단어는 포도뿐 아니라 여러 과일들을 발효한 술을 통칭합니다. 블루베리 와인, 체리 와인, 감 와인 등으로 쓸 수 있지요. 하지만 포도로 만든 와인이 너무 유명하고 대중화되어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 발효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와인의 대중화

     

    통계에 따르면 이제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와인을 월 2회정도 마시고, 월평균 8만 원가량을 와인에 지출한다고 합니다. 과거와 달리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젠 저가형 테이블 와인을 구하기가 아주 쉬워졌습니다. 판매하는 곳이 많아졌으며, 심지어  집 앞 편의점에만 가도 와인이 줄지어 진열되어있습니다.

     

    과거에는 와인이라고 하면 비싸고 고급스러운 술을 떠올렸습니다.  왜그랬을까 이유를 보면, 우선 와인이 비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조건 상 와인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관세를 내며 수입을 해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관세뿐 아니라 주세, 부가세, 농특세, 교육세 등 여러 가지 세금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물처럼 마시는 급의 와인도 우리나라에선 비싼 가격을 줘야 살 수 있었죠. 또한, 운송비의 문제로 비싼 와인만 수입하는 이유도 있었으며, 수입사-도매-소매로 이어지는 유통경로에서 업자들의 마진도 컸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와인은 비싼술로 인식되어왔지만, FTA가 체결되고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들이 수입되면서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와인에 대한 수요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홈술,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작년 와인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와인의 역사

     

    기원전 9000년경 포도의 껍질이 천연 효모인 이스트에 의해 발효가 진행되어 술이 되었고, 그것이 인류가 마신 최초의 술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6000년경에 포도씨, 항아리, 와인 만드는 기구 등이 발견되었으며, 기원전 4000년경에 와인 용기의 뚜껑으로 추측되는 물건이 조지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기원전 3500년경에 사용된 와인 제조법, 포도재배법 등이 새겨진 유물이 이집트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이후 그리스인들은 와인의 양조를 익혀 무역을 시작했고, 로마시대에 와서 식민지로 지배하던 유럽 전역과 영국, 지중해 연안에 포도밭을 만들고 와인기술을 전수하였습니다. 프랑스의 론, 마르세이유, 보르도, 부르고뉴, 독일의 라인강 유역에 포도밭을 구축하였으며, 이것이 현재 유럽 와인 생산의 기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백년전쟁,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포도경작 지역과 와인 산업에 여러 가지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백년전쟁 이후 보르도를 소유하지 못한 영국이 대체시장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눈을 돌렸고, 이 지역에서도 와인이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랑스혁명 이후에는 수도원과 영주가 소유하고 있던 포도밭들이 여러 소유주들에게 나눠지고 보르도 지역은 신흥 금융자본에 의해 포도 경작지가 대규모로 재통합되었습니다.

     

    이후 1800년부터는 포도나무에 필록세라라는 전염병이 돌아 포도원이 황폐해지기도 하였으나, 미국의 포도나무를 접붙여 해결되었습니다. 이후 프랑스 와인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고 원산지 통제 명칭 AOC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1874년에 355개의 포도 품종이 구분되어 명명되었고, 19세기 말에는 아메리카 대륙, 호주, 칠레 등 신대륙 와인이 활약하면서 와인 산업이 더욱 발달하고 생산량도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와인의 역사는 인류의 시작, 문명의 흐름과 함께 하였습니다.

     

     

    와인의 성분

     

    와인의 주요 성분은 물, 설탕, 알코올이지만, 포도 품종, 양조방식,  600가지 이상의 합성물에 따라 다양한 맛, 향, 색의 와인이 탄생합니다.

     

    와인을 입에 머금으면 특유의 떫은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바로 와인의 타닌(Tanin) 성분 때문입니다. 타닌은 폴리페놀 생체분자의 한 종류로 포도, 감, 바나나 등에서 발견되는 성분입니다. 타닌은 항산화작용, 향균작용, 혈관건강, 당뇨예방, 항암효과 등 여러 가지 건강상 효능이 있는 성분입니다.

     

    와인이 몸에 좋은 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유가 바로 타닌 때문입니다. 세계 보건기구 연구에서 와인 소비량이 많은 나라일수록 심장병 사망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술은 술이므로 많이 먹어서 좋을 건 없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약 150ml으로 1~2장 정도입니다. 와인의 칼로리는 100ml에 80kcal 정도이며, 알코올 함량은 10~14% 정도입니다. 

     

     

     

     

    와인의 분류

     

     

    와인초보를 위한 와인 공부 두번째는 와인의 분류입니다. 와인의 종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사용된 포도 품종, 포도의 품질, 제조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와인이 만들어지는데요. 몇 가지 특징으로 와인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포도 품종에 따른 분류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은 크게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둘의 중간색인 로제 와인도 있습니다.

     

    • 레드 와인 : 적포도를 수확된 껍질까지 즙을 내어 발효시켜서 만듭니다. 과피에서 색이 우러나와 적색을 띱니다. 레드와인은 검붉은색을 띠며 단맛보다는 씁쓸하고 떫은맛이 강합니다. 떫은맛을 잡기 위해 주로 육류와 함께 먹습니다. 레드와인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피노누아, 말벡, 까르미네르 등이 있습니다.

    • 화이트 와인 : 백포도를 사용하며 껍질을 제거한 채 알맹이만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화이트 와인은 연두색, 옅은 레몬색, 황금색을 띠며, 어류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화이트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등이 있습니다.

    • 로제 와인 : 분홍색, 진홍색을 띠는 와인입니다. 레드와인에 사용되는 품종과 비슷한 포도를 쓰지만 즙만 짜내고 껍질을 버리거나, 숙성 과정에서 껍질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포도나무에-열린-포도한송이
    포도

     

    양조 방식에 따른 분류

     

    와인을 양조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와인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스파클링 와인 : 탄산이 함유된 와인입니다.  2차 발효를 병 속에서 하는 동안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가 생기게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코르크를 따면 펑 소리가 나고 탄산이 치솟습니다. 색깔도 예쁜 황금색을 띠어 파티, 기념일에 사용되기 좋은 와인입니다. 

    • 블렌디드 와인 :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어서 만든 와인을 뜻합니다. 여러 가지 맛과 향이 섞여 복합적인 맛과 향을 내는 와인입니다. 블렌디드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가 대표 산지입니다.

    • 주정강화 와인 :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이 높은 증류주를 배합하는 와인입니다. 스페인의 셰리,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등이 있습니다. 주정강화 와인의 도수는 15~22% 정도입니다.

    • 베르무트 : 와인에 허브나 향신료 등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풍미와 향미 때문에 식전주로 이용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지만 유럽에선 풍미와 향미 때문에 식전주로 주로 이용됩니다. 칵테일 마티니의 핵심 재료로 이용됩니다.

     

    식사 순서에 따른 분류

     

    서양식 코스요리에 맞춰서 와인을 분류하기도 합니다.

     

    • 식전주 : 식사를 하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한두 잔 먹는 애피타이저 와인을 뜻합니다. 식욕과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 달지 않은 샴페인, 향이 강한 베르무트, 강화 주인 셰리 등이 있습니다.

    • 테이블 와인 : 식사 중에 메인 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와인입니다. 달지 않은 드라이한 와인이 많습니다. 생선류는 화이트 와인과, 붉은 육류는 레드와인과 함께 먹습니다. 또한 테이블 와인은 가격 부담 없이 식사 도중에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와인을 뜻하기도 합니다.

    • 디저트 와인 : 후식과 함께 제공되는 와인을 뜻합니다. 주로 달콤한 스위트 와인계열이 사용되며, 과일향이 풍부한 것이 많습니다. 디저트 와인으로 사용되는 와인에는 스페인의 셰리와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등이 있습니다. 

     

     

    생산 지역에 따른 분류

     

    와인은 원래 동유럽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에서 처음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이란 등의 아랍국가 지역으로, 이집트로, 이탈리아로,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로 전해져 왔습니다.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가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의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구대륙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최소 2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전통 있는 와인입니다.

     

    이외 지역의 와인을 신대륙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비교적 생산 역사가 짧은 나라들로 미국,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생산한 와인들이 모두 신대륙 와인입니다.

     

    구대륙 와인은 재배 가능한 품종, 재배방식, 알코올 등의 조건이 엄격하게 통제되어있으며, 신대륙 와인은 최소한의 규정으로 자유롭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와인 용어들

     

     

    아주 기본적인 와인 용어들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로마 (Aroma)

     

    아로마는 향기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와인은 맛과 향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기는 술입니다. 와인은 물, 알코올, 당분, 각종 유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어우러지면서 매력적인 향기가 만들어집니다. 잔에 따른 와인을 코에 가져갔을 때 느껴지는 향을 아로마라고 부릅니다.

     

    포도 품종, 숙성 정도, 양조방식, 생산지역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천여가지가 넘는 아로마가 만들어집니다. 초보자는 와인의 향을 맡아도 한 번에 모든 향들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포도가 가지는 자연적인 과일향, 발효와 양조 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바닐라, 오크나무향, 그리고 숙성되면서 생기는 가죽, 낙엽, 담뱃잎 향 등 다양한 향이 있습니다.

     

     

    빈티지 (Vintage)

     

    빈티지는 연도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와인에서 빈티지란 해당 와인을 만든 포도를 수확한 해를 말합니다. 와인병을 보면 연도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빈티지가 없는 와인도 있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수확된 포도를 혼합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샴페인, 포트와인, 셰리와인 또는 일부 고급 스파클링 와인이 예입니다. 그리고 아주 싸구려 와인에는 빈티지가 없기도 합니다.

     

    와인은 무조건 오래된 것이 좋다는 오해가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도 품종, 생육조건, 제조방법에 따라서 숙성 및 보관기간이 달라집니다. 

     

    와인에 따라 금방 마셔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10~20년 이상 둬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의 고급 와인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이 먹는 와인은 가능한 최근 빈티지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마리아주 (Marriage)

     

    마리아주는 결혼을 뜻하는 불어입니다. 와인에서는 와인과 음식과의 조화를 뜻합니다. 삼겹살과 소주, 치킨에 맥주 같이 와인에도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단짝 음식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묵직한 빨간 육류와 어울리고, 화이트 와인은 산뜻한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고기류 외에도 파스타, 치즈, 견과류, 샐러드 등 다양한 안주와 와인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와인은 한식과의 조합도 좋습니다. 삼겹살, 소고기 같은 구운 고기류가 레드와인이 잘 맞고, 족발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와이너리 (Winery)

     

    와이너리란 와인을 만드는 와인 양조장을 뜻합니다. 포도의 즙을 짜고, 발효시켜서 술을 만들고 오크통에 담아 숙성시키는 공간입니다.

     

    유명한 와인 산지의 와이너리는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유명 와이너리로는 프랑스 보르도, 미국 나파밸리, 스페인 리오하, 칠레 마이포 등이 있습니다.

     

     

    리저브 (Reserve)

     

    병에 리저브 (혹은 리제르바)라고 쓰여있는 와인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같은 종류 와인이라도 어느 것은 써있고 어느것은 안 쓰여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와인보다 오래숙성시켰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보통 3년 정도 더 숙성시킨 와인이며 일반와인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와인 초보를 위한 기초적인 와인 공부였습니다. 이 정도만 알아도 어디 가서 조금은 와인 아는 척을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은 그냥 마시면 그저 술일 뿐이지만,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더욱 와인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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